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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리매치를 보며 대건야구를 생각하다
등록일
2011-07-25
작성자
배명은/22
조회수
1019
지난주말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레전드 리매치에 아내와 함께 가보았습니다.
이 특별한 야구경기는 35년전 교교야구 전설의 라이벌전을 재현한 것으로 ,최동원으로 대표되는 경남고와 김봉연으로 대표되는 군산상고의 당시 멤버들이 35년만에 다시 한번 자웅을 겨룬다는 컨셉 입니다. 

야간경기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 양교의 현역 선수들은 물론 상당수의 열성 재학생들과 동문들이 모여서 열띤 응원을 벌이는 가운데  투수가 흔들린다 싶으면 바로 교체하는 등 필승의 의지가 충만한게 마치 한판의 코리안시리즈를 보는듯 했습니다.

경남고에 허구연,최동원, 김용희, 차동렬이 있다면 군상상고에는 김봉연, 김성한, 김일권,조계현에다 정명원 까지 가히 기라성 같은 왕년의 스타들이 35년만에 모교 유니폼을 입고 명승부를 펼치는 그 경기를 머리가 허연 노동문들이 흐뭇하게 관전하는 모습이 부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경남, 군산상에 그들이 있다면 우리에게도
권영호,  허규옥, 장태수, 박승호, 조범현, 장호연 같은 왕년의 스타들이 있는데...

단 7년만에 깃발을 내리고 말았지만 적지않은 야구계의 스타와 인재들을 배출했고,
많은 야구팬들이 35년이 지난 아직도 대건야구를 기억할 정도로 대구야구의 한축을 담당했던 모교 대건고 야구부에 대한 한을 간직했던 동문들이 의기투합하여 동문야구단(재경)을 발족시킨게 2002년 가을 이었으니 어언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나봅니다.

서울에 이어 대구에서, 그리고 부산까지 동문 야구단이 생겨서 매년 가을이면 3개지역 동문 야구단이 대건시리즈를 벌이게 되면서 여세를 몰아 야구 동문들의 비원인 모교야구부의 부활 까지 몰고 갈 계획을  공언 했었지요.

그간 권영호(현 영남대 감독) 허규옥 등 몇몇 동문 등이 개별적으로 학교측과 협의 했던 차원을 넘어 다수의 동문들이 뜻을 모아 추진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지요. 장호연 후배가 신일고 감독을 할 당시 만나 의견도 들어보고 했는데 이미 야구부가 있었던 적이 있었고 현재 인천대건이 축구부를 운영하기도 하니 학교재단측의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로 판단 하였습니다.

이 일은 재경동문 야구단의 창단을 주도한 초대단장으로 제가 했어야 했는데 자의반타의반 구단을 떠날수밖에 없었던 것이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니라도 현재 각 지역 동문구단을 책임지고 있는 동문들을 중심으로 뜻을모아 이 일을 지금쯤은 시작해야 하지 않을지요...

저를 아는 동문 야구단의 여러 동문들께 인사와 함께  건투를 빌며,
이 문제를 한번 진지하게 검토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 전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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